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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럽의 숨겨진 명소 탐방 (이탈리아, 그리스, 포르투갈)

알뜰주부부 2025. 3. 11. 15:36

남유럽의 숨겨진 명소 탐방 (이탈리아, 그리스, 포르투갈)

 

남유럽은 따뜻한 기후, 아름다운 해변,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지역입니다. 이탈리아, 그리스, 포르투갈은 유럽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나라들이지만, 로마, 아테네, 리스본 같은 대도시 외에도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명소들이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남유럽의 한적하면서도 매력적인 여행지 세 곳을 소개합니다.

 


이탈리아 치비타 디 반요레조 – 공중에 떠 있는 신비로운 마을

이탈리아 중부 라치오(Lazio) 지역에 위치한 치비타 디 반요레조(Civita di Bagnoregio)는 ‘죽어가는 도시’라는 별명을 가진 작은 마을입니다. 그러나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오히려 ‘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라고 극찬하며, 숨겨진 보석 같은 여행지로 손꼽고 있습니다.

 

치비타 디 반요레조는 깊은 협곡 위에 자리 잡고 있으며,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신비로운 풍경을 자아냅니다. 이곳은 지반이 계속 침식되면서 점점 작아지고 있지만, 중세 시대의 건축물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곳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차가 다닐 수 없는 곳이므로 마을 내부는 더욱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아기자기한 카페와 상점들이 자리하고 있어, 조용한 유럽의 정취를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마을의 중심에 있는 작은 광장에서는 이탈리아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들이 있으며, 지역 특산 와인과 신선한 올리브 오일을 곁들인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현지에서 생산되는 치즈와 파스타는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로마에서 차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며, 아직 대규모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곳이기 때문에 이탈리아의 고즈넉한 매력을 느끼기에 완벽한 여행지입니다.

 


그리스 모넴바시아 – 바다 위의 중세 요새 도시

그리스 하면 산토리니나 아테네가 떠오르지만, 모넴바시아(Monemvasia)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숨은 명소입니다. 펠로폰네소스(Peloponnese) 반도 동쪽 해안에 자리한 이곳은, 바다 위에 떠 있는 거대한 바위섬에 자리한 요새 도시로, 마치 중세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느낌을 줍니다.

 

모넴바시아는 6세기경 비잔틴 제국 시대에 건설되었으며, 이후 오스만 제국과 베네치아 공화국의 영향을 받아 독특한 건축 양식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마을 내부는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로 이루어져 있으며, 돌로 만들어진 건축물들이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꼭 방문해야 할 명소 중 하나는 아기아 소피아 교회(Agia Sophia Church)입니다. 절벽 위에 자리 잡고 있는 이 교회에서는 끝없이 펼쳐진 에게해의 푸른 바다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모넴바시아에서의 또 다른 즐거움은 현지의 전통적인 그리스 음식을 맛보는 것입니다. 신선한 해산물 요리와 올리브 오일로 조리된 건강한 그리스 요리는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미식 여행을 선사합니다.

 

모넴바시아는 그리스의 유명한 관광지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아테네에서 차로 약 4~5시간 소요되지만, 이곳에서 하룻밤을 머물며 중세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만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포르투갈 오비두스 – 성벽으로 둘러싸인 로맨틱한 마을

포르투갈에는 리스본이나 포르투처럼 유명한 관광지가 많지만, 오비두스(Óbidos)는 포르투갈 특유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간직한 숨겨진 명소입니다. 이곳은 중세 시대의 성벽으로 둘러싸인 작은 마을로, 흰 벽과 파란 타일로 장식된 건축물이 어우러져 동화 속 마을 같은 느낌을 줍니다.

 

오비두스의 가장 큰 매력은 마을을 감싸고 있는 중세 성벽입니다. 성벽 위를 걸으며 마을과 주변의 전원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마치 중세 시대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오비두스는 ‘문학의 도시’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마을 곳곳에는 책을 테마로 한 카페와 서점이 많으며, 매년 여름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문학 축제가 열립니다.

 

이곳을 방문하면 포르투갈 전통 리큐어인 진자(Ginja)를 맛보는 것도 잊지 마세요. 체리 브랜디의 일종인 진자는 작은 초콜릿 컵에 담겨 제공되며, 달콤하면서도 독특한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리스본에서 기차나 버스로 약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어 당일치기 여행지로도 적합하지만, 하룻밤 묵으며 오비두스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 깊이 느껴보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결론

이탈리아의 치비타 디 반요레조, 그리스의 모넴바시아, 포르투갈의 오비두스는 각각 고유한 역사와 아름다운 경관을 간직한 남유럽의 숨겨진 보석 같은 여행지입니다. 이곳들은 유명 관광지의 혼잡함에서 벗어나 조용한 유럽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들입니다.

 

대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여행을 원한다면, 남유럽의 이 숨은 명소들을 방문해보세요. 유럽의 전통적인 문화와 중세의 정취,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