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객이 적은 유럽 명소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유럽 여행을 떠날 때 유명 관광지의 인파에 지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유럽에는 비교적 덜 알려진 숨은 명소들이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의 한적하면서도 아름다운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관광객이 붐비지 않아 여유롭게 현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이곳들은 유럽 여행의 새로운 매력을 선사할 것입니다.
체코 텔츠 – 동화 속에 온 듯한 작은 마을
체코에는 프라하나 체스키 크룸로프 같은 인기 관광지가 많지만, 비교적 덜 알려진 보석 같은 도시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텔츠(Telč)는 체코 남부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입니다.
텔츠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아름다운 중앙 광장입니다. 중세 르네상스 스타일의 건물들이 줄지어 서 있으며, 이 건물들은 각기 다른 색상의 정면을 가지고 있어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저녁 노을이 질 무렵에는 건물들이 황금빛으로 물들며 한층 더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또한, 텔츠에는 텔츠 성(Telč Castle)이 있습니다. 이 성은 16세기에 지어진 르네상스 양식의 건축물로, 내부에는 화려한 프레스코화와 고풍스러운 가구들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성 옆에 위치한 커다란 연못은 마을의 평화로운 분위기를 한층 더해줍니다.
프라하에서 기차나 버스로 약 2~3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텔츠는 대도시의 번잡함을 벗어나 한적한 유럽의 정취를 느끼기에 완벽한 장소입니다.
오스트리아 바트 이슐 – 황제도 사랑한 온천 도시
오스트리아 하면 비엔나나 잘츠부르크를 먼저 떠올리겠지만, 오스트리아 알프스 속에 숨겨진 바트 이슐(Bad Ischl)은 한적한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바트 이슐은 19세기 오스트리아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가 여름 궁전을 두고 휴양을 즐겼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이곳에는 황제가 머물던 카이저 빌라(Kaiservilla)가 있으며, 내부를 둘러보면 오스트리아 황실의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바트 이슐은 온천으로 유명한 휴양지입니다. 이곳의 온천수는 건강과 피부 미용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전통적인 온천 스파 시설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잘츠캄머구트(Salzkammergut) 지역의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따뜻한 온천을 즐기는 경험은 여행객들에게 특별한 힐링을 선사합니다.
바트 이슐은 비엔나나 잘츠부르크에서 기차로 약 2시간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으며, 관광객이 많지 않아 조용한 유럽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헝가리 페치 – 문화와 예술이 살아 있는 도시
헝가리 하면 부다페스트가 가장 유명하지만, 헝가리 남부에 위치한 페치(Pécs)는 예술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페치는 헝가리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다양한 문화가 융합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곳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는 페치 성당(Pécs Cathedral)입니다.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양식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내부에는 아름다운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또한, 페치는 헝가리에서 예술이 가장 발달한 도시 중 하나로 꼽힙니다. 헝가리 현대미술의 중심지인 페치 현대미술관(Museum of Contemporary Art Pécs)에서는 다양한 현대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거리 곳곳에도 예술적인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페치의 또 다른 매력은 로마 시대의 유적이 남아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초기 기독교 묘지(Sopianae Early Christian Mausoleum)는 4세기경에 조성된 것으로, 당시에 사용되었던 프레스코화와 묘비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기차로 약 2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페치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곳이지만, 헝가리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입니다.
결론
체코의 동화 같은 마을 텔츠, 오스트리아 황제가 사랑한 온천 도시 바트 이슐, 그리고 헝가리의 예술과 역사가 살아 있는 페치. 이 세 곳은 유럽에서 관광객이 적으면서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숨은 명소들입니다.
여행객들로 붐비는 유명 도시 대신, 한적한 곳에서 현지의 삶을 느끼고 싶다면 이곳들을 추천합니다. 이제 당신만의 조용한 유럽 여행을 떠나보세요!